해님과 달님이 어떻게 만날까요?
하늘이라는 같은 공간에 공존하면서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해와 달. 「해님 사랑해요」은 당연한 자연법칙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 나가며 만남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보름달, 반달, 그믐달로 이어지는달의 주기를 통해 해를 만나는 계기를 마련하는 달의 앙탈과 빨간 사과, 누런 벼이삭, 짭지름한 소금을 매개체 삼아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키는 해의 모습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한국적인 따뜻한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동화는 아이들의 EQ(감성지수), MQ(도덕지수), LQ(사랑지수), CQ(문화지수)를 높여주는 활력소가 될 것이며, 글과 어우러진 빛깔고운 그림은 한여름 숲 속의 공기처럼 신선하게 다가온다.
  



장수경
장수경 틀에 박힌 강의 일정에서 일탈하기 위해 선택했던 글쓰기가 이젠 나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 어주는 활력소가 되어버린 요즘, 또다른 고민이 찾아왔다.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를 하면서도 어른의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관점 때문이 다. 그러나 글 고민의 끝은 그리 길지않았다. 다섯 살 바기 쭈이를 통해 꽃의 쭉쭉이 입, 까만 야옹이의 환한 눈, 하늘의 파도소리, 폴짝 폴짝 내리는 비에 대해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비록 어른들의 손을 빌리 지만 아이들의 생각과 창의력이 고스란히 표현될 수 있는 동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 운 이야기일거란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쉴새 없이 쏟아지는 쭈이의 조잘거림 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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