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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민군의 모습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B-52와 핵잠수함 진입에 "상응한 군사행동" 위협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21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1시간 동안 민방공 훈련을 했다. 북한의 대내용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9시 30분께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입니다"라며 "각급 부대들과 단위들에서는 적의 공중타격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조선인민군방송입니다"라고 밝혀 군 방송 내용을 대내용 라디오를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보도를 통해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 해제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다른 북한 매체들은 공습경보 발령과 해제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중단하고 인근 건물의 지하시설로 대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괌에서 출격한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이달 8일과 19일 한반도에서 폭격훈련을 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공습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B-52가 뜨고 해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 민방위 훈련을 할 때 공습경보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군 합동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미국이 B-52와 로스앤젤레스급 핵 잠수함인 샤이엔(Cheyenne)을 남한에 진입시킨 것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핵공갈과 위협이 시작된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원수들이 핵으로 위협하면 그보다 더 강한 핵공격으로 맞설 것이라는 우리의 선언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에도 1년에 한 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왕래를 통제했으며 밤이 되면 모든 가정에 등을 끄게 하는 등화관제훈련을 벌였다. 당시에는 라디오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공습경보를 발령하지 않고 공습경보 사이렌만 울렸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61585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