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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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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공
작성일 2013/12/28
분 류 학습
ㆍ추천: 0  ㆍ조회: 2223      
'꿈'의 성적표

영어 개인ㆍ그룹 과외
 
1등도, 꼴찌도, 함께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 지난 5월 부산 사대부고 체육대회 때 사랑스러운 제자들과 함께 찰칵! 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계속될 수 있기를….

다음 주면 초·중·고 방학이다.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교사인 우리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방학! 하지만, 방학 직전의 학교는 북새통처럼 정신없이 바쁘다. 12월 이맘때는 학교의 시험이 끝나고 학기말 성적 처리와 함께 1년간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며 생기부 입력도 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시험 기간과 시험이 끝난 후 이맘때가 되면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며 상념에 빠진다. 나와 같은 지금의 40대는 고등학교 때 일명 '주초고사'라는 시험을 친 경험이 있다. 매주 월요일 1교시는 학급회 대신 국영수 시험을 번갈아 가며 치는 시간이었다. 잔혹한 이 시험 제도는 당시 고등학생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꿈 잃어 버린 학생 너무 많아
그들의 꿈 함께 찾아주고
스스로 주체적 삶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학교 수업에,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심지어 방송수업까지 있었던 그 당시에, 일주일의 학교생활에 지쳐 있는 학생들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말조차 빼앗아 갔으니 학업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기억조차 하기 싫다.

그때 내게 유일한 숨구멍은 일요일 밤 12시에 EBS 방송에서 했던 '세계의 명화' 프로그램. 고전 명작 영화를 방영해 주던 그 방송은 내게 유일한 낙이자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었다. 그때부터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하여 고3 여름방학 때도 공부하러 학교에 갔다가 공부가 하기 싫어지면 서면으로 영화를 보러 나가곤 했었다. 물론, 그 당시엔 고등학생 영화관 출입은 엄격히 제한되었었기에 무척이나 가슴 졸이며 갔던 기억도 있다.

그렇게 힘든 시험의 연속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은 그나마 행복했던 것 같다. 과외나 학원 수강이 금지되어 있어-물론 그 당시에도 불법과외가 있었으나 극소수-오로지 학교 수업만으로 학력이 판가름 났다. 학교 시험도 오로지 지필 평가만 시행되었으니 학교 수업과 학생의 노력 외엔 다른 외적 요인이 개입할 틈이 없었다. 일제식, 주입식 교육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원하는 집단으로의 진출 기회는 보장되었던 셈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그 결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고, 어느 대학 이상을 가면 취직과 그 후의 삶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미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다시 지금 아이들로 돌아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학교 수업 외에도 해야할 공부가 너무나 많다. 대학에 가는 입학 전형이 다양해진 건 사회의 다양성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그러다 보니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해진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수 조건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수많은 '스펙'이 필요하기에 학교 수업 외에도 스펙을 쌓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요즘은 대학교에 들어가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놈의 '스펙' 때문에 결혼할 때까지 스펙 맞추다가 볼 일 다 볼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러한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괴롭게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흔히 말하는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학습 동기는 어떻게 해야 생길까? 이는 결국 자신의 뚜렷한 꿈과 목표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꿈이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뚜렷한 꿈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 꿈이 진짜 없어서가 아니라, 꿈이 있어도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란 걸 너무 일찍 알아버려 포기하거나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못 찾는 경우도 많다. 인생의 중년쯤 되고 보면 인생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그에 대비해 인생의 꿈도 1지망, 2지망, 3지망쯤은 만들어 놓아야 살아갈 만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지만, 십대들에겐 인생은 모 아니면 도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학창 시절 96%의 문과 성향을 뚜렷이 보이고 국어와 영어는 정말 좋아하면서도 수학, 과학은 증오했던 나는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일찌감치 발견했고, 그걸 직업으로 연결할 방법을 찾아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땐 국어와 영어를 잘하는 건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왜 수학, 과학을 싫어하고 못할까 하는 자기 원망만 했었다. 싫어하고 못하는 걸 일찍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빨리 발견하여 노력한다면 자신의 꿈에 한발짝 일찍 다가설 수 있다는 뜻이다. 잘하는 게 뭔지 알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잘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이왕 할 공부라면 마지못해 억지로 하기보다는 의미를 부여하여 즐겁게, 열심히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의 꿈이 진짜 본인이 좋아하고 원하는 꿈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이라서, 부모님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 주입된 남의 꿈은 아닌지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내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건 당연하지만 모든 아이가 서울대를 나오고 의사나 변호사가 될 수는 없다.

부모는 자녀의 꿈을 함께 찾아 주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자녀는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신적 독립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1등도, 꼴찌도 누구나 시험 스트레스, 성적 스트레스가 있다. 아니, 공부를 못할수록 그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 옆집 아이, 같은 반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내 아이의 삶을 인정해 주자.

이제 방학식과 함께 성적표를 들고 축 처진 어깨로 들어올 자녀를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 주자. 몇 년 전 우리반이었던 어느 남학생이 가장 바라는 건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며 울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은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 많이 토닥여 주고, 많이 위로해 주고, 많이 사랑해 주자. 학년말의 어수선함과 한 학년 진급의 두려움과 설렘이 있는 아이들. 그 혼란과 기대 속에서도 2013년 대한민국의 학교는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원문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1221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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