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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E국제심판 서필훈 ‘Idea doctor’ 이장우(55) 박사가 커피토크 두 번째 인물로 서필훈 카페 리브레(coffee Libre) 대표를 만났다. 지난달 31일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카페 리브레’에 다가가자 10여m 전방부터 향긋한 커피향이 피어났다. 국내 최초의 큐그레이더(Q-Grader)이자 컵오브엑셀런트(Cup of Excellence)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 대표는 여기서 커피를 볶고 추출하며 커피를 연구한다. 이 박사보다 19세가 어리지만 그에게 커피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나이 많은 제자가 어린 스승에게 커피의 길을 묻는 이채로운 자리였다. 편집자주 커피를 매개로 미각적 행복ㆍ기술적 진보위해 노력 나의 스승이자 세계 800명인 큐그레이더 국내 1호 “커피를 매개로 만나는 사람들의 미각적 행복과 기술적 진보를 위해 노력한다. 커피를 만드는 최초의 인간, 농부들에게 실질적 고마움과 구체적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삶은 유한하고 즐거움은 끝이 없어라.” 커피를 사랑하는 어느 시인의 인생론 같은 이 글은 서필훈 로스터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 리브레’가 지향하는 브랜드 미션이다. 이것이 바로 커피를 사랑하는 서필훈의 인생론이다. 나에게 서필훈 로스터는 커피 스승이다. 나의 스승 자랑을 조금 하자면, 그는 COE(Cup of Excellence) 국제심판이다. COE 국제심판은 커피 생산지 9개국에서 그해 수확한 최고의 커피를 심사한다. 스승은 또한 국내 1호 큐그레이더(Q-Grader)이다. 큐그레이더는 커피원두의 원재료인 생두의 등급을 평가하고 원산지를 식별해내는 고급전문가이다. 세계적으로도 8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서필훈은 커피에 입문해 온종일 주방과 로스터 기계 앞에서 일하고 밤에는 책과 논문을 읽으며 끊임없이 공부했다. 5년을 온통 커피에 빠져살면서 끝내 ‘커피 리브레’를 오픈하고서도 커피 원산지 국가를 찾아다니고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커피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렇게 사는 이유는 결코 최고의 바리스타, 로스터, 커퍼 자리에 오르기 위함이 아니다. 단지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커피이고 다른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야말로 ‘커피 장인’이다. 단순히 손재주와 기술 때문이 아니다.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흡사 예술가처럼 보인다. 커피에 대해 무엇을 물어도 막힘이 없다. 로스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과학, 예술, 매직이다.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으며 계량화할 수 없는 예술적인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서필훈은 커피를 통해 행복과 즐거움을 얻었기에 다시금 커피를 매개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며 행복을 공유한다. 그가 항상 커피를 생산하는 농부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제자로서, 그의 커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서필훈 로스터가 커피에서 비롯되는 행복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줬으면 하는 욕심을 내본다. 그것이야말로 양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고, 서필훈 로스터와 우수한 바리스타들이 늘어난다는 의미일 테니 말이다. 출처: http://www.fnn.co.kr/content.asp?aid=213509d841884d7c8895151e9be3b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