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분쟁지역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주로 지정학적 연구와 국제 정치 질서 속에서 바라보고자 한다는 회의(반성)에서 출발하였다. 즉, 분쟁이 일어나기까지 한 사회에서 담론화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였다. 대개 분쟁의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은 분쟁의 근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식으로 연구되었을 뿐, 그것이 사회적으로 수용되어 한 사회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과정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특히 최근 들어 섬 분쟁지역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 섬 분쟁지역을 대상으로 전쟁기억을 재현하고 담론화 하는 사회적 수용과정들이 포착된다. 이것은 국민국가의 위기와 함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원되면서 전쟁 기억과 경험들을 순화시키고 성공적인 헤게모니적 지배를 위해 치닫고 있다.

영어 번역문

This research was motivated by doubt (self-reflection) about the existing studies discussing troubled areas only from aspects of geopolitics and order of international politics. That is to say, there us a lack of research on the process of a society's discourse until a sovereignty dispute arises. Most of research methods explaining the process until this dispute arises focused on historical event which is a source of the dispute. There are few studies of the process where the event is accepted socially and taken for granted in a society.

In particular, there have been many sovereignty disputes over islands. Seized were social adoption process (i.e. representing and discussing war memories of the relevant troubled islands). As these processes are used as means to strengthen a crisis of a nation-state and its identity, they rarefy memories and experiences of war and are headed for means to successfully seize hegem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