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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혼<전종훈 박사와 함께 하는 외국어 여행 15 [기술번역][외국어 문서 작성 컨설팅 글로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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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장
작성일 2013/01/08
ㆍ조회: 2580      
언어의 혼<전종훈 박사와 함께 하는 외국어 여행 15 [기술번역][외국어 문서 작성 컨설팅 글로벌 서비스]
 
 
 
 
교수: 한국어의 얼이라는 말은 좀 이해가 가지 않아요.
학생: 네?
교수: 언어 그 자체에 혼이라든지 얼이라든지 그러한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 그래도 한국어의 얼이란 말은 하지 않나요? 나랏말 정신이라든지…
 
우리는 자라면서 “말의 혼”이라든지 “나랏말 정신”이라든지 이러한 말을 들으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이나 정신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말을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 왔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제 말기 조선어학회 학자는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어를 지키려 노력했다. 필자도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다 그렇듯이 피상적으로만 이러한 분들의 노고와 업적을 이해해 왔다. 하지만 위와 같은 대화를 계기로 말의 정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몇 년 전 세계화를 위해 영어 공용어화라는 말이 나왔다. 심지어 대학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는 지인까지도 이에 동의하였다. 이러한 발상은 참으로 위험한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들겠다.
 
호주에 있던 어느 날 필자가 아는 교수와 일본어로 대화하는 중에, 그 교수로부터 이제부터 영어로 말하자는 제안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첫마디부터 “You”라는 단어로 말을 꺼냈다. 그러자 그 교수는 갑자기 당황하여, 다시 일본어로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경어를 사용하지만 영어에는 그다지 경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윗사람한테 “당신”이라는 말은 실례가 된다. 아마 그 교수는 일본어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학생에게 “you”라는 말을 듣자 기분이 언짢았던 것 같다.
 
한국말에서는 “무엇이 어떠하다.”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써도 무방하지만, 일본어에서는 “무엇이 어떠하다고 생각한다.”와 같이 “-라고 생각하다”라는 붙인다. 만약 단정적인 표현을 한다면, 건방지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한국인인 나조차도 일본말을 들을 때 상대방이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상당히 거북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와 같이 언어는 그 민족의 정신세계와 문화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표상이다. 따라서 기계적인 관점에서 언어를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로 본다고 해도, 인간 자체가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현할 때 언어를 사용하므로, 언어에는 자연히 그 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지게 된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영어 공용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왜냐하면 서류, 교과서, 게시판 등 한글로 표시된 모든 글을 영어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는 우리보다 나은 게 없는데 영어를 공용어로 하기 때문에 선진국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서양 문물을 빨리 흡수하였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과연 선진국이 되고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는가? 이들은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였던 역사와 함께, 수많은 소수 민족어로 구성된 자기 나라의 현실에서 효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공용어로 선택한 것이다.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지만 이외에도 힌디어, 벵갈어 등 수많은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영어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나는 영어를 공용어로 주장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주장하시오.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영어를 공용어로 하면 한국어가 담고 있는 '한(恨)'과 같은 정신세계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언어를 상실한 민족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만다." 나는 이 말을 한 번 더 되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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