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작 전종훈 언어연구소의 전자책 쇼핑 국내 최대 외국어 ㆍ 번역 포털 사이트 “죄송합니다. 택시를 몰다 보면 늘 손님들이 그러니까요.” “Sorry. I used to drive a cab and people would expect a little chitchat.” 이 말은 영화 “다이 하드(1988)”에서 리무진 기사 아가일(데보라 화이트 분)이 뉴욕 경찰 존 맥크레인(브루스 윌리스 분)에게 대답하는 장면의 번역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Sorry. I used to drive a cab and people would expect a little chitchat.” 크리스마스 휴가를 가족과 보내기 위해 존 맥크레인은 비행기를 타고 아내 홀리 맥크레인(보니 델리아 분), 아들과 딸이 있는 로스엔젤레스로 간다. 공항에 도착한 존은 마중 나온 아가일의 안내를 받아 리무진에 오른다. 리무진은 홀리가 일하고 있는 나카토미 빌딩으로 향한다. ‘chitchat’을 사전에서 찾아 보면 ‘잡담’, ‘한담’ 등으로 나와 있다. ‘chitchat’은 chit-chat이나 chit chat으로도 표기한다. ‘chitchat’은 18세기 이후 문헌에 등장한 말로 대체로 수 분간 이루어지는 가벼운 대화(light, breeze conversation)를 가리킨다. ‘chitchat’은 chatter에서 비롯된 반복 관용구(reduplicated phrase)이며 chit와 chat가 앞뒤로(to and fro)로 놓여져 이루어진 말이다. 일상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시계 소리 tick-tock(똑딱똑딱)과 놀이기구 sea-saw(시소) 등이 있다. ‘chitchat’은 목적성을 가진 대화(purposeful dialogue)가 아니라 날씨라든가 누가 구두를 샀다든가 하는 일상적 이야기이다. 하지만 초기 문헌(Samuel Palmer 1710)을 살펴 보면 ‘chitchat’은 gossip(험담)과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었다. 당시에 ‘chitchat’은 chatting의 악의적인 형식(malicious form)을 내포했는데, 본인은 인식하지 못한 채 제삼자의 평판을 깎아 내리는 경우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cab은 택시를 가리키는데 뛰어오르는 것을 뜻하는 불어 cabriolet의 축약어이다. 18세기에 프랑스에서 도입된 차용어 cab은 말 한 필이 끄는 마차(one-horse carriage)를 지칭하였으며 구체적으로 돈을 주고 빌리는 마차를 가리켰다. 또 다른 영어 horse에 대응하는 불어 "haquenee"는 영어로 hackney(옛날의 전세 마차)나 hack(세놓는 마차)로 차용되었는데, 지금도 미국에서는 일상 회화에서 택시 운전기사를 hackie라고도 한다. 원문의 장면을 다시 살펴보면 아내의 직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운전기사 아가일은 리무진 운전이 처음이라며 존에게 결혼이나 이혼 등 사생활을 침범하는 여러 질문을 한다. 질문에 짜증이 난 존은 아가일에게 평소 손님에게 사적인 질문을 많이 하느냐고 물어본다. 원문의 used to는 과거의 규칙적인 습관을 나타내는 반면에 would는 과거의 불규칙적인 습관이나 동작의 반복을 묘사한다. a little은 적은 정도나 양을 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한국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죄송합니다. 전에는 택시 운전을 했는데 손님들께서 약간의 잡담을 원하시더군요.” 제공: 전종훈 소장 전종훈 번역연구소 (www.chunlingo.com) 호주 시드니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언어학 박사 원문 출처:http://www.koreatimes.co.kr/koreatime_adminV2/LTNIE/common/nview.asp?idx=48&nmode=13&pageNum=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