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1994)’에서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분)가 등교 첫날 통학 버스 안에서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재니 커렌(로빈 라이트 분)에게 말하는 장면의 번역문 중 하나를 발췌한 것이다.
“My legs are fine and dandy.”
포레스트 검프는 다리보조기구를 착용하는, 정상아보다 좀 아둔한 소년이다. 하지만 어머니 검프 부인(샐리 필드 분)은 포레스트에게 “넌 남들과 똑같아. 하나도 다르지 않아.”라고 말하며 항상 그를 격려해 준다. 검프 부인은 포레스트에게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그린바우 중앙학교(Greenbow County Central School)를 찾아간다. 교장선생님은 포레스트의 지능지수(IQ)가 입학 최저점인 80에 못 미치는 75라는 이유로 그의 입학을 거절하고 특수학교에 진학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자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희생하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행히 포레스트는 그린바우 중앙학교에 입학한다.
‘dandy’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멋쟁이(남자)’, ‘훌륭한’, ‘근사한’ 등으로 나와 있다. ‘dandy’의 기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 미국에서는 독립 전쟁 직전인 18세기 말에 ‘dandy’가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특히 ‘dandy’는 독립 전쟁 이전에 만들어진 유명한 미국 민요 양키 노래(Yankee Doodle)에 “Yankee Doodle dandy(양키 두들은 멋쟁이)”로 등장한다. 양키 노래는 영국군 장교가 식민지 시대에 미국대륙 출신 지원병을 놀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민요는 독립 전쟁 때 미군이 가사를 개작하여 군가로 불렀고 이후 미국의 준국가(unofficial national anthem)로 발전하였다. 한편 ‘dandy’는 본래 jack-a-dandy(멋쟁이)의 축약형이라는 설도 있다. jack-a-dandy는 나폴레옹 전쟁 중 유행어(vogue word)였다. 당시 ‘dandy’는 유사 속어 fop(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자)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dandy’의 옷이 fop의 옷보다 고상하고 수수했기 때문이었다. 21세기에 들어와, 형용사 ‘dandy’는 fine이나 great를 익살스럽게 빈정대는 의미로 사용된다. 명사형일 경우 차림새가 단정하거나 잘 차려 입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흔히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self-absorbed) 사람을 가리킨다.
원문이 나오는 장면을 다시 살펴보면, 포레스트 검프는 통학 버스 안에서 빈 좌석에 앉으려 했지만, 자신의 다리보조기구 때문에 앉아 있는 학생들로부터 거부를 당한다. 서 있는 포레스트에게 옆에 앉아 있는 여학생 재니 커렌이 앉기를 권한다. 포레스트가 앉자마자, 재니는 포레스트의 보조기구를 보고 걱정스럽게 다리가 왜 그러느냐고 물어 본다.
원문의 my는 포레스트 검프를 지칭하며, fine and dandy는 관용구로 괜찮거나 아주 건강한 상태를 가리킨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한국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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